“韓, 느슨해진 태도에 코로나 갈림길” 中 일제 보도

입력 2020-08-24 10:32 수정 2020-08-24 10:40

한국의 방역 태도가 느슨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법제망은 24일 “한국 보건 당국은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보도했다. 법제망은 지난 14일부터 확진자가 증가하고 1주일 이상 세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언급하며 “23일 기준 한국의 집단감염자는 2000명에 달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번 집단감염을 통제하기 어려운 이유는 한국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한국인의 방역에 대한 태도가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느슨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관영 중국망도 이날 “지난 2월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는 한국 국민이 자발적으로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지만 현재는 식당, 커피숍 등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며 “실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영 CCTV도 한국 방역 업무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등급을 2단계로 상승했고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3단계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