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다시 병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여당 관계자가 전했다.
이 병원은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건강검진을 위해 7시간 반 동안 머문 곳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병원 방문은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요미우리에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매년 두 차례 건강검진을 받아 왔다.
다만 지난 17일 건강검진은 지난 6월 13일 같은 병원에서 검진받은 지 두 달여 만에 예고 없이 이뤄져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을 키웠다.
아베 총리 관련 건강 이상설은 공식 기자회견을 꺼리기 시작한 지난 6월쯤부터 제기됐다. 이달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 등으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일본 민영 방송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은 아베 총리가 역대 일본 총리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을 세운 날이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이날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해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최장 기록(2798일)을 넘어선다.
아베 총리는 이미 작년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366일)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