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여행 계획을 취소·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국민적인 고통과 우리 사회의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며 방역 협조를 부탁했다.
박 1차장은 “다시 한번 일상을 멈추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실천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약속은 자제하고, 직장에서도 회식과 단체 행사를 취소하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했다.
그는 “여행이나 방문계획도 취소하거나 미뤄 주길 바란다”며 “자칫 잘못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리 지역에서 휴가지로, 휴가지에서 우리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는 2단계 거리두기 지침이 현장에서 철저하게 적용되도록 점검하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한 추적검사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집단휴진(파업)을 예고한 의료계에 대해 박 1차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의료계와 정부 모두의 목표”라면서 “코로나19와 싸우는 방역현장과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구하는 의료현장을 함께 지켜 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날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진료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그 외 영역에서는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협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개원의가 주축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