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FDA “혈장치료제 긴급 승인”

입력 2020-08-24 06:59 수정 2020-08-24 07: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되기 하루 전 이번 승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 열린다.

FDA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에 대한 FDA의 긴급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대선 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반전을 위해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 이 같은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 열린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회복 환자의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에 돌파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도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