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되기 하루 전 이번 승인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 열린다.
FDA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입원 후 사흘 안에 처방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감소하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FDA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 7만명이 혈장치료제를 처방받았으며, 이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에 대한 FDA의 긴급승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확보를 대선 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반전을 위해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 이 같은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 열린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회복 환자의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에 돌파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혈장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도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