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단속 떴다는 말에…페루 나이트클럽 ‘13명 압사’

입력 2020-08-24 00:01
사진=AFP/연합뉴스

남미 페루에서 나이트클럽을 빠져나가려던 13명이 뒤엉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나이트클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입이 금지됐는데, 경찰이 급습한다는 소식에 출입구로 사람이 몰리면서 비극이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현지시간) 페루 경찰은 불법 파티가 벌어지고 있던 수도 리마의 한 나이트클럽을 봉쇄하고 단속에 나섰다. 파티에는 120명여명이 참석 중이었다.

경찰이 출동했다는 소식에 나이트클럽 2층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뿐이었던 출구를 향해 한꺼번에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계단에 뒤엉켜 쓰러졌고, 최소 1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페루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바, 나이트클럽을 폐쇄했으며 최근에는 직계 가족이 아닌 확대 가족 간의 만남도 못 하게 하고 야간 통금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23명이다. 경찰은 주민 신고로 단속에 나섰으며 곤봉이나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명을 내고 “부도덕한 사업주의 무책임한 범죄로 1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중남미는 코로나 19 총확진자 최다 10위 국 안에 무려 5개 국이 들어 있다. 세계 2위의 브라질을 비롯 6위 페루, 7위 멕시코, 8위 콜롬비아 및 9위 칠레 등이며 아르헨티나가 12위까지 올라왔다.

인구 3300만 명의 페루 총확진자는 58만 명을 바라보고 사망자도 2만7300명으로 세계 9위다. 인구 2억1300만의 브라질은 359만 명 확진에 사망자가 11만4300명에 달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