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비밀의 숲2’… 첫 검경협의회 분위기는

입력 2020-08-23 17:39
tvN 제공

23일 방송되는 tvN ‘비밀의 숲2’에서 드디어 제1차 검경협의회가 열린다. 제작진은 “조승우와 배두나를 비롯한 검경 대표 구성원들이 치열한 토론전의 묘미를 선보인다”고 예고했다.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검찰과 경찰이 오랜 만전 끝에 검경협의회를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다. 수사권을 놓고 양보 없이 대립할 이들의 토론전이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방송에서 검찰을 대변하는 형사법제단 소속 우태하(최무성)는 수사권 수호를 위해 경찰의 치명적 맹점을 파고들어 세곡지구대 사망 사고라는 무기를 손에 쥐었다. 우울증으로 인한 지구대 경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종결된 사건에서 동료가 동료를 살해했을 수도 있는 혐의점이 드러난 것이다. 우태하는 황시목(조승우)과 서동재(이준혁)에게 수사를 지시했고 어쩌면 수사권에 도전하는 경찰의 목소리 자체를 분쇄할 수 있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세곡지구대 사건이 검경협의회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린다.

검찰의 전관예우로 하루 만에 무혐의로 종결된 통영 사망 사고는 최빛(전혜빈)에게 두 번 다시 오지 않은 천운이었다. 언론을 이용해 검찰의 폐단을 알리고 수사권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운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최빛은 검경 수사권 다툼에서 처음으로 경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며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첫 검경협의회인 만큼 최빛이 사활을 걸고 내보일 날카로움도 관전 포인트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도 대척점에 선 검경의 내면이 담겼다. 일렬로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팽팽한 신경전이 느껴진다. 예고 영상에서 최빛은 “정부안만 따를 거면 굳이 모일 필요가 있었을까요”라며 묵직한 한 방을 던졌고, 시목 또한 “영장 청구권을 갖는 기관은 해라 말아라 압력이 반드시 들어올 것”이라며 수사권 논쟁의 본질을 꿰뚫었다.

제작진은 “4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검찰과 경찰의 대립이 시작된다”며 “수사권을 수호하기 위해 또는 쟁취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각각 어떤 패를 꺼내 들지 불꽃 튀는 수싸움이 벌어질 첫 검경협의회에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23일 밤 9시 tvN 방송.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