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위 기록 ‘음원계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한국 상륙하나

입력 2020-08-23 17:37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가 다음 달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 오피스에 ‘스포티파이 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에서의 서비스 개시를 준비해왔다. 스포티파이는 월 구독료를 내고 이용하는 방식에 세계 최대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점에서 ‘음원계의 넷플릭스’로 불린다. 그동안 꾸준히 ‘9월 한국 론칭설’이 제기됐다. 최근 들어 이를 뒷받침하는 단서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스포티파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한 후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글이 지난 20일부터 트위터 등에 올라오고 있다. ‘아이피(IP)를 우회하지 않아도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앱 다운로드가 된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인스타그램(spotifykr).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공식 계정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등장했다. 이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은 없다. 하지만 다른 국가의 공식 계정과 프로필 사진이 일치하는 데다 ‘공식 Spotify Korea 계정’이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적혀 있다.

스포티파이의 서비스는 유료와 무료로 나뉜다.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프라인에서 재생할 수 없고 광고가 삽입되는 등 몇 가지 제약을 받는다. 유료 회원이 되면 자유롭게 음원과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음원 큐레이션 서비스로 꼽힌다. ‘실시간 순위’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즐겨 듣는 아티스트와 유사한 아티스트 추천’ ‘추천 플레이리스트’ 등 사용자 중심의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누리꾼들은 “몇 년 동안 기다렸는데 드디어 들어오나 보다” “이제 IP를 우회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겠다” 등의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발매된 방탄소년단(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에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등극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