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리산 산골까지 갔다… 주민 245명 전체 검사

입력 2020-08-23 17:05
연합뉴스

충북 보은군 속리산 산골 마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보은군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줄곧 ‘청정’ 지역을 지켜왔다. 그러나 23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며 추가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확진자들이 거주한 두 마을에는 이동식 선별 진료소가 차려졌고, 전체 주민 245명이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중 한 명인 50대 여성은 회인면 한 마을 거주자로 지난 16일과 19일 청주 중앙순복음교회를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 남편의 검체를 채취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다른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집에 온 아들과 그 일행을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집을 방문한 사람은 아들인 인천 갈릴리장로교회 목사와 교회 신도 등 12명이다. 이들 중 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불안감이 확산하지 않도록 주민 모두의 검체를 채취했고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