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헬스·사우나, 마스크 안 써” 순천 15번, 접촉자 380여명

입력 2020-08-23 14:52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순천에서 15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의 접촉자가 380여명으로 추정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순천시는 23일 덕월동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순천 5번 확진자와 저녁식사 장소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는 이밖에도 순천 11번 환자와 같은 아파트의 같은 동에 거주하고, 지난 18일 순천 6번 환자가 갔던 이마트를 같은 시간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경로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A씨는 덕월동 소재 스파의 헬스장과 사우나 등을 매일 이용했고 오천동과 덕월동에 있는 식당, 카페, 마트 등도 방문했다. 또, 소규모 모임을 자주 가져 동거 가족을 제외한 밀접 접촉자는 30여명, 헬스클럽 회원 등 접촉자는 모두 38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A씨가 헬스클럽과 사우나 이용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헬스클럽 회원 342명의 명단과 CCTV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진단검사를 의뢰한 뒤 자가격리하던 중 22일 오후 10시쯤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순천시는 A씨를 즉시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입원시키고 그가 다녀간 동선에 대해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