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에서 한 아르바이트생이 공지 방송 마이크가 켜진 채로 관객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지난 22일 CGV 왕십리점에서는 영화 ‘BanG Dream(뱅드림)!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라이브 뷰잉’을 상영했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날씨 문제로 라이브 공연이 지연되자 CGV 왕십리점 측에서는 이날 오후 5시쯤 상영이 늦어졌다는 공지를 했다. 이후 공지 방송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던 남성 아르바이트생은 관객들을 오타쿠에 비유하며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근데 오타쿠들 징그럽다. 오타쿠들 엄청 징그럽다”며 “제가 뒤에 있었는데 그 막 수영복 입고 뭐 그런 거 보고 있고 막 와 소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타쿠는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심취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상황에 따라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와 같은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퍼지자 CGV 관계자 측은 사과했다.
CGV 측은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혼잣말이 실수로 나간 상황이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분들께 죄송하다”면서 “퇴장 인사 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세심하게 조치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