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고비마다 한국 교회는 국민들의 등불이 되어주었다”며 극찬하고 나섰다.
개신교 신자인 이 지사로서는 어느 경우에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주일성수’에 혼신을 다했던 기독교계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제외하고는 적극적으로 정부의 방역수칙 준수 차원에서 교회에서 오프라인 예배 대신에 비대면인 온라인 예배로 적극 동참해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한국교회는 어려울 때 국민에게 등불이 되어주고, 국민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왔다”며 “우리사회에 베풀어 온 기독교 정신과 사랑을 믿고,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돌파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교계에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과 수도권 교회 교회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기타 대면 모임이나 행사는 열 수 없다”고 상기시키며 “지금의 국면을 이해해주시고, 당국의 지침에 협조해 주시기를 교회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역수칙을 함께 지켜나가다 보면 머지않아 극복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다시 한 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행정 차원에서 준비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는 “경기도는 민간병원 병상 협조와 의료진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하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정부는 사회·경제적 타격이 예상됨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숨 죽이며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신속한 코로나19 검사도 호소했다.
그는 “국가와 지자체의 집회 참가자 명단 확보와 검사 이행 명령은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확진자는 즉시 격리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하고, 가족과 주변으로 이어지는 감염 확산을 멈추어야 한다. 아직도 집회(8월 15일 광화문집회)를 참가하고 검사를 거부하는 분이 주변에 계신다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