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집콕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온라인 맘카페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집콕 인증’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한 경기 지역 맘카페에서는 주말 동안 ‘집콕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22~23일 양일간 집콕 인증 사진과 글을 남긴 회원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맘카페 운영자는 “서로의 게시글을 보며 마음도 다잡고, 힘내서 다 같이 버텨보자”며 회원들을 독려했다.
한 맘카페 회원(b***********)은 “이번 주는 외식도 금지하고 집콕하기로 했다”며 아이들과 블록놀이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뷰티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의 한 이용자(요****)는 “강원도로 2박3일 잡았던 휴가를 울면서 취소하고 집에서 홈캠핑 중”이라며 집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 도구를 이용해 요리한 사진을 올렸다.
한 육아 카페 이용자(얼********)는 취소수수료가 1박 숙박비와 맞먹는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의료진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휴가내내 집콕하겠다. 모두 화이팅하자”고 했다. 이에 “정말 잘하셨다” “멋지다”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외출 대신 아이들과 집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나 취미를 소개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연예인 영상을 공유하거나 요리나 청소 등 집안일을 인증하기도 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