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으려는 ‘집콕 인증’ 릴레이…“함께 이겨내자”

입력 2020-08-23 13:16 수정 2020-08-23 13:36
여름 휴가 막바지에 접어든 8월의 네 번째 주말인 2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집콕 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온라인 맘카페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집콕 인증’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한 경기 지역 맘카페에서는 주말 동안 ‘집콕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22~23일 양일간 집콕 인증 사진과 글을 남긴 회원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맘카페 운영자는 “서로의 게시글을 보며 마음도 다잡고, 힘내서 다 같이 버텨보자”며 회원들을 독려했다.

한 맘카페 회원(b***********)은 “이번 주는 외식도 금지하고 집콕하기로 했다”며 아이들과 블록놀이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도 속속 올라왔다.

뷰티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의 한 이용자(요****)는 “강원도로 2박3일 잡았던 휴가를 울면서 취소하고 집에서 홈캠핑 중”이라며 집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 도구를 이용해 요리한 사진을 올렸다.

한 육아 카페 이용자(얼********)는 취소수수료가 1박 숙박비와 맞먹는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의료진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며 “휴가내내 집콕하겠다. 모두 화이팅하자”고 했다. 이에 “정말 잘하셨다” “멋지다”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외출 대신 아이들과 집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나 취미를 소개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하기도 했다. 좋아하는 연예인 영상을 공유하거나 요리나 청소 등 집안일을 인증하기도 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