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장, 대시민 긴급 호소…“방역준수 노력 촉구”

입력 2020-08-23 12:31 수정 2020-08-23 14:51
안승남 구리시장. 구리시 제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에도 악영향이 미침에 따라 엄중한 시기 위기극복을 위한 대시민 긴급 호소문을 SNS를 통해 발표했다.

안 시장은 지난 21일 호소문을 통해 “그동안 구리시민 여러분 한분 한분 모두가 믿음과 신뢰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말 성실하게 노력해 주시고 잘 해 주셨지만 최근 수도권 확진자 급증으로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면서 “지금의 상황은 대유행이 우려 될 만큼 위중한 상황임을 직시하고 나의 일상을 지키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자 행정명령인 마스크 착용과 업주와 방문자 모두 건강상태 질문서 작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시장은 “특히 무더운 날씨 탓에 마스크착용에 빈틈이 보이는 턱스크를 금지하고, 반드시 코와 입을 모두 덮어야 하며, 마스크를 벗는 다중이용업소는 생명을 지킨다는 경각심으로 완벽하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확진자와 동선이 같을 때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면서 “확진자 동선 파악과 공개는 시민의 궁금증 해소가 목적이 아니라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것으로 다른 사람을 원망하기보다는 지금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를 검사하는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장 불안하다고 해서 밀접접촉자 아닌 시민들이 무작위 검사를 할 수가 없음에 이해를 구했다.

구리시는 최근 선별진료소 갈매동(347명), 동구중(363명), 구리시청(945명), 구리경찰서(120명)에서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의 사례를 들었다.

안 시장은 “지금 우리의 간절한 바람은 구리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지난 15일 광복절집회에 참석했던 분들은 개인정보는 반드시 보호해 드릴테니 필히 코로나19 선별진료 검사를 받도록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감염병 재난상황임을 감안해 병상부족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구리시 인창동 소재 국군구리병원을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의 전환을 지난 21일 경기도 주관 재대본 회의를 통해 건의했다.

국군구리병원에는 11실의 입원실과 100개의 병상 그리고 수준높은 의료 인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신천지교회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2월과 3월 국군대구병원과 국군대전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된 사례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와 조속한 일상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관내 공공 및 민간시설을 대상으로 ‘생활치료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지난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 도민 긴급 호소’를 통해 밝힌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단체가 보유한 시설을 생활치료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요청함에 따라 구리시도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적극 호응하고 협력하는 사항이다.

안 시장은 “한동안 확진자 발생 건수가 적었던 구리시조차 지난 10일 동안 17명의 환자가 발생 하는 등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분수령을 맞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중 하나는 바로 추가 병상확보”라며 “물론 정부에서 철저하게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확보 등 철저한 사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