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시상식이 가을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고 주최 측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초 제74회 토니상 시상식은 6월 7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였다. 지난 3월 문을 닫은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내년 초까지 셧다운을 연장한 상태이기도 하다.
1947년 출범한 토니상은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영화계의 아카데미상, 방송계의 에미상 등과 함께 미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시상식 가운데 하나다. 정식 명칭은 앙투아네트 페리 연극상으로 20세기 초 브로드웨이의 유명 연출가인 앙투아네트 페리(1888~1946)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딴 것이지만, 그의 애칭인 ‘토니’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상 주최 측은 성명을 통해 “유례없는 상황이 브로드웨이 시즌을 단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가득 찬 해”라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