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인솔한 전북지역 목사 자택 등 9곳 압수수색

입력 2020-08-23 10:49
전북경찰이 전주시가 고발한 광복절 집회 참석 관련 도내 목사들의 자택과 교회 등 9곳을 압수수색 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23일 오전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당시 인솔자 역할을 한 목사 7명의 주거지와 전주지역 교회 2곳을 압수수색해 집회 참석자 명단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목사들의 휴대전화와 교회 컴퓨터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해당 목사들은 집회 인솔자 역할을 하고도 버스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시는 명단 제출을 지속해서 거부한 목사들을 지난 21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 접수 이틀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신속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도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회피하거나 방해하는 등 도민들의 안전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경찰력을 행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24일 도내 수사‧형사과장 회의를 소집하여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