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볼넷·6K’ 완벽투에도… 류현진, 시즌 3승 무산

입력 2020-08-23 10:40 수정 2020-08-23 11:07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칼날 제구’를 뽐냈지만, 승패 없이 강판하며 시즌 3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피안타 3개, 1실점으로 역투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은 6개를 뽑아냈다.

5회까지 94개를 던진 류현진은 1-1로 맞선 6회초 윌머 폰트에게 배턴을 넘겼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3.46에서 3.19로 낮아졌다.

공 12개로 1회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땅볼 2개, 뜬공 1개로 요리했다.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투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개막전에서 투런 홈런을 맞은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를 2루수 땅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3회를 틀어막은 류현진은 4회에도 탬파베이 2~4번 타자를 각각 삼진, 땅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류현진은 토론토가 선취 1점을 뽑은 직후 나선 5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말 윌리 아다메스, 조이 웬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마누엘 마고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고 실점과 맞바꿨다. 이어진 타석에 선 쓰쓰고를 바깥쪽 체인지업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다음 타자도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류현진(왼쪽)이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포수 리즈 맥과이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날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난 탬파베이를 다시 만나 승리를 노렸지만, 타선 지원이 아쉬웠다. 토론토 타선은 4회까지 탬파베이 우완 선발 애런 슬레거스에게 삼진 5개를 헌납하고, 안타를 1개도 뽑지 못하다가 5회 겨우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한편 탬파베이 타자 최지만이 선발 명단에서 빠지며 관심을 모았던 ‘코리안 투타 매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