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대형 공연과 대학로 공연이 잇따라 멈추고 있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사 CJ ENM은 22일 “출연 배우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발생해 22일, 23일 공연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예매 건은 취소 수수료 없이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된다. ‘킹키부츠’의 출연 배우와 접촉한 지인은 22일 오전 11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연 배우는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던 뮤지컬 ‘렌트’ 역시 당초 폐막일보다 하루 앞당겨 22일 오후 6시 30분 공연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신시컴퍼니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공연계 내에서도 직·간접 접촉자가 발생해 서로 관련된 공연들을 이어가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23일 오후 2시, 6시 30분 예매 건은 각 예매처를 통해 일괄취소 된다.
대학로도 공연 취소가 잇따랐다. 22일과 23일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 예정이던 소극장 뮤지컬 ‘난설’ 4회차 공연이 취소됐다. 배우 유현석이 코로나19 확진자와 2차 접촉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유현석이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도 취소됐다.
TOM 1관 무대에 오르던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도 청년 루드윅을 맡고 있는 배우 양지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22일과 23일 공연을 취소했다.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도 22일 오후 3시와 7시 공연을 취소했다.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도 예방 차원에서 이날 오후 3시와 7시 공연을 취소했다.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르던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도 이날 오후 3시와 7시 공연을 취소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