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의 든든한 탑라이너 ‘라스칼’ 김광희가 담원 탑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의 칭찬에 화답했다.
젠지 e스포츠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2대 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14승 4패(세트득실 +19)로 정규 시즌을 마치며 3위를 확정했다. 김광희는 두 세트 연속 레넥톤을 골라 맹활약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화상 통화에서 김광희는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종합적으로 보면 저를 제외하고 ‘너구리’ 선수가 제일 잘하는 것 같다”면서 웃었다. 다음은 김광희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2대 0 승리로 3위를 확정했다. 레넥톤을 2회 연속 쓰면서 이겼다. 본인 플레이 만족하는지.
“순위가 확정된 2세트에서 마음 편하게 했다. 킬 욕심을 부리다 보니 여러번 잘리고 그랬다. 솔로킬을 더 못 딴 건 아쉽다.”
-정규시즌을 마친 소감을 말해달라.
“팀적으로 보면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순위로 보면 1위를 할 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다. 큰 경기 때마다 다같이 한번씩 아쉬운 판단이 나왔다. 2라운드 기준으로 보면 담원이나 DRX를 상대할 때 모두 저희가 초반에 유리하게 잘 이끌었지만, 스스로 무너진 느낌이 있다.“
-아쉬운 플레이에 대해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담원전을 마치고 감독님께서 ‘감정적으로 하는 부분을 줄이면서 냉정하게 잘 판단해서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고 피드백 하셨다. 상황에 대한 판단이 아쉬웠다. 감정적인 측면이 있다. 손해에 집착하다보니 감정적으로 한 것 같다.”
-담원의 탑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라스칼의 팀플레이를 여러 차례 칭찬했다.
“인정 받는 느낌은 당연히 좋다. 제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에게 이런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다.”
-그렇다면 ‘라스칼’이 눈여겨보는 탑라이너는 누구인가.
“‘너구리’ 선수는 LCK에서 만날 때마다 라인전을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는 게 눈에 보인다. 라인전을 하면 줄타기하는 느낌이 매우 강해서 저 역시 재밌게 한다.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종합적으로 보면 저를 제외하고 ‘너구리’ 선수가 제일 잘하는 것 같다.”
-이후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선발전을 모두 온라인으로 한다. 젠지 입장에서 어떤가.
“저희 선수들은 경력이 많다. 대회장에 익숙하고, 긴장을 적당히 유지하는 등 루틴이 정해져있다. 때문에 저희는 (온라인 전환에 대해) 아쉬워하는 팀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해 달라.
“제가 최근에 개인 방송을 하다가 솔로킬 부문에서 ‘칸나’ 선수와 큰 차이가 안 나는 걸 팬을 통해 알게 됐다.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욕심이 생겼고, 경기장에서 욕심을 많이 냈다. 중간중간에 저 답지 않게 많이 잘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단단하고 정교한 플레이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