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터진 올시즌 첫 ‘시우타임’

입력 2020-08-22 19:23
인천 유나이티드 송시우(오른쪽)이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특유의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간절할 때 터진 ‘시우타임’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K리그1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송시우(26)가 올 시즌 첫 공격포인트이자 결승골을 작렬하며 인천에 2연승을 선물했다. 인천은 경기 상대이자 바로 윗 순위 수원 삼성을 3점차로 따라붙으며 1부 잔류의 불씨를 살려놨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허를 찌르는 침투로 만들어 낸 송시우의 골로 1대 0 승리를 챙겼다. 최하위 인천에게는 승점 6점차인 윗순위 수원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어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였다.

전반은 양팀 모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인천은 공격수 무고사가 수원 수비 헨리에게 틀어막히면서 공격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고, 수원 공격수 타가트 역시 투입되는 패스 자체가 적었다. 인천이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인 경기를 하긴 했지만 부족했다.

경기를 바꿔놓은 건 송시우였다. 후반 조성환 인천 감독은 공격의 중심축 아길라르를 빼고 송시우를 투입하며 2선 자원을 빠르고 역동적인 자원만으로 채워넣었다.

송시우는 후반 25분 상대 문전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허를 찌르며 상대 오른쪽 페널티박스로 파고 들었다. 상대 태클을 오른발로 접어놓으며 피한 송시우는 재차 자세를 잡은 뒤 다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송시우에게는 자신의 올시즌 첫 공격포인트이자 올시즌 특급조커로서의 명성에 걸맞지 않았던 부진을 털어버리는 골이었다. 골을 넣은 뒤 송시우는 자신 특유의 손목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시우타임’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이번 승리로 인천은 수원을 승점 3점차로 따라붙음과 동시에 올시즌 첫 연승을 챙겼다. 반면 수원은 다른 팀 경기결과를 지켜보며 강등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궁지에 몰렸다.

인천=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