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코로나19 안정되면 시진핑 방한 조기 성사 합의”

입력 2020-08-22 16:33 수정 2020-08-22 17:42

한중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조기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에서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날 회담은 오전 9시 30분부터 4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양측은 곧바로 1시30분부터 1시간50분 동안 오찬을 하며 협의를 이어갔다.

양측은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한중 관심 현안 ▲한반도 문제와 국제정세 등 폭넓은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 가속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연내 서명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시범사업 발굴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등 다자 분야 협력도 논의됐다.

양측은 올해 한국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면 한중일 3국 관계는 물론, 한중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