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블로킹” 데뷔전 앞둔 산틸리 감독의 주안점

입력 2020-08-22 14:41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사전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로배구 남자부 첫 외국인 감독으로 데뷔전을 갖는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이 컵대회를 앞두고 수비·블로킹 훈련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은 2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B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KB손해보험과의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지난 두 달 반 동안 수비와 블로킹에 투자를 많이 했다”며 “오늘 경기에서 얼마나 잘 작동할 것인지 두고 볼 것”이라고 밝혔다.

두 부분에 대한 훈련에 집중한 건 대한항공 선수들에 대한 기량 분석이 이뤄진 뒤다. 산틸리 감독은 “리시브나 공격 관련해선 선수들이 이미 잘 하고 있어 많이 건들이지 않았다”며 “대한항공 배구 성장을 위해선 수비와 블로킹 두 가지 포인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산틸리 감독은 한 명의 선수가 갖는 기량보단 팀 전체가 함께 구현할 팀 플레이의 구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대한항공은 선수 구성이 좋고 개별적인 선수들의 캐릭터가 너무 좋아 팀적으로 융화시키는 게 더 중요해 팀 스피릿을 강조했다”며 “팀적으로 러닝(learning) 프로세스가 점차 나아가고 있어 오늘 실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처음인 산틸리 감독은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유럽에서 왔지만 아시아와 유럽의 다른 점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전만 기다려왔다. 경기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왔던 것들이 어떻게 작용하고 반응될지 지켜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천=글·사진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