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짜리 마스크 안쓴다고…비행기서 6남매와 쫓겨난 美엄마

입력 2020-08-22 03:03
이하 NewJersy 101.5 FM Radio 뉴스 화면 캡처

미국의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가 두 살짜리 아기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려 한다는 이유로 엄마와 자녀 6명을 강제로 내리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브루클린에 사는 차야 브룩(39)은 19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뉴욕행 제트블루 여객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던 중 승무원으로부터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브룩의 자녀 중 두 살배기 딸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브룩은 “아기에게 마스크를 씌웠지만 자꾸 벗으려 한다. 기내 방송으로 어린이는 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예외라고 들었다”며 하차를 거부했다.


하지만 승무원은 ‘2세부터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는 항공사 개정지침에 따라 계속 하차를 요구했다. 결국 비행기는 브룩이 자녀 6명을 데리고 하차한 뒤에야 이륙했다.

브룩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다른 승객들의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항의했다. 브룩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면서 “이를 극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는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2살짜리가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일가족을 내쫓은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