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이 자신에 대해 악성 댓글(악플)을 단 네티즌들은 무더기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종범은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자신의 기사에 모욕적 댓글을 단 네티즌 수십여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모욕죄 혐의로 고소했다.
최종범의 변호인은 “그동안 최종범에 대한 안 좋은 기사가 계속 나가면서 최종범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항의하려는 사람들이 찾아와 운영하던 미용실도 문을 닫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재판 중인 사건과 별개로 악플러에 대해서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부터 피고소인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종범은 구하라를 폭행하고 함께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최종범은 항소심 결심 공판 당시 “약 2년 동안 많은 걸 느끼고 반성하는 시간이었다. 관련된 분들한테 죄송하고, 옳고 그른 것을 제대로 판단하면서 모든 일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항소심에 대해 검찰과 최종범 측이 모두 상고하면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게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