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개성공단 재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은 박근혜정부 시절이던 2016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의 대응 조치로 폐쇄된 이후 4년 넘게 재개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만나 “반드시 개성공단이 재개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며 “한반도의 평화 경제를 선도했던 개성공단의 역사적 가치와, 거기에 참여했던 기업인들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정부는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잇달아 실시한 직후인 2016년 2월 개성공단을 전격 폐쇄했다. 개성공단 자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쓰인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통일부 정책혁신위원회는 박근혜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탓에 당시 결정을 철회하고 공단 운영을 재개하는 것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사업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우리 겨레와 민족이 추진하는 중요한 공동사업”이라면서 “(공단 재개의) 의지는 정부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지금 북·미 간의 관계가 우선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남북의 시간이 다시 올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사회의 동의도 지혜롭게 끌어내면서 경협 본격화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