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반드시 개성공단 재개…남북 경협 준비하겠다”

입력 2020-08-21 16:22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1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반드시 개성공단이 재개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만나 “한반도의 평화 경제를 선도했던 개성공단의 역사적 가치와, 거기에 참여했던 기업인들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개성공단 사업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우리 겨레와 민족이 추진하는 중요한 공동사업”이라며 “(공단 재개의) 의지는 정부가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에 제 마음도 많이 급하고 답답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협력의 실타래가 풀리면 결국 남북 간 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간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북·미 간의 관계가 우선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남북의 시간이 다시 올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의 동의도 지혜롭게 끌어내면서 경협 본격화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이 닫힌 지 4년 반이 넘었는데, 너무 긴 시간이었고 견디기 힘든 희망 고문이었다”며 “개성공단 재개 없이 남북관계의 근원적인 발전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이면 열 가지를 다 미국 뜻대로만 해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나 발전이 없을 것”이라며 “큰 결단이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은 미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든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