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급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등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위기감 고조가 꼽혔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7%로 지난주보다 8%포인트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8%포인트 떨어진 45%로, 일주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오차 범위 내(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앞섰다.
민주당 지지율은 39%로 지난주보다 6%포인트 올랐다. 지난주에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4%포인트 떨어진 2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5%, 정의당 7%,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은 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성공 여부에 관심과 기대가 실린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5%였다.
통합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한국갤럽은 “통합당의 태도, 정부 비판에 집중한 일부 언론 보도에 이번에는 야당에 대한 불만과 견제 심리가 표출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누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가’라는 물음에는 48%가 이낙연 후보라고 답했다. 김부겸 후보는 15%, 박주민 후보는 8%였다.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층에서만 보면 이 후보가 71%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김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10% 내외로 비슷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