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각지대 있는 목회자들 격려와 응원

입력 2020-08-21 15:57 수정 2020-08-24 20:20
신석현 인턴기자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이정익 목사)과 목회자세움네트워크(대표 이형로 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70개 교회를 선정해 지원금을 전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재단과 네트워크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업의 진행과 계획을 발표했다(사진). 이름을 밝히지 원치 않은 한 독지가가 재단 이사장인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에게 1억원을 헌금해 어려운 교회의 목회자를 세우는 일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목회 현장에서 지친 목회자들이 많다”며 “이들이 소명을 회복하고 다시 목회할 수 있도록 격려하자는 취지로 교단에서 추천받은 70개 교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단과 네트워크는 질병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고통받는 70명의 목회자를 선정해 100만원씩 전달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30명의 목회자를 선발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이정익 목사(오른쪽)가 2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김일환 우리가본교회 전도사에게 지원금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70명 목회자의 대표로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김일환 우리가본교회 전도사는 “재정적 지원이 간절한 상황에서 하나님이 적절한 은혜를 주셨다”며 “코로나19 시대에 개척했는데 큰 응원과 위로를 받아서 감사하다. 제가 받은 은혜를 다른 이들에게 흘려보내는 목회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회장 이형로 만리현성결교회 목사는 “쉬지 않고 달려오다 탈진해 더는 일어나기 힘든 목회자들을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게 재단과 네트워크의 역할”이라며 “회복된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행복한 목회를 하도록 지원하는 후방 사역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