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이 줄서서…” 16살 소녀 집단 성폭행에 이스라엘 충격

입력 2020-08-21 15:27
이스라엘 에일랏 해변. 게티 이미지 뱅크

이스라엘에서 성인 남성들이 10대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는 16살이며 가해자는 무려 30여명인 것으로 전해져 이스라엘이 충격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집단 성폭행 사건은 이스라엘 남부의 휴양 도시 에일라트의 한 호텔에서 벌어졌다. 현재까지 경찰은 용의자들 중 2명을 구금했고 이중 한명은 “30명 이상의 남자들이 소녀와 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고 강간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두사람 모두 27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지난 14일 금요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들은 10대 소녀가 취해 있을 때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본문과 무관한 이미지. 게티 이미지 뱅크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10대 소녀는 이달 초 친구와 함께 남부 휴양 도시로 가서 친구의 지인들을 만났으며 다 같이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호텔로 들어온 뒤 성폭행을 당했다.

소녀의 친구는 경찰에 “친구가 완전히 취한 것을 보고 가해 남성들 중 한명이 자신이 의료관계자라며 도와주겠다고 말했고 친구가 완전히 항거 불능 상태에 있을 때 친구를 성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가해자들은 호텔 방 밖에서 줄을 선 채 강간 차례를 기다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들은 성폭행 과정에서 불법영상을 촬영했으며 이후 가해자 중 한명이 피해 소녀와 주고 받은 메시지에서 관련 영상이 발견돼 체포됐다. 다만 이 남성은 소녀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전화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총리 벤자민 네타냐후의 트위터(왼쪽)와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의 트위터에 올라온 트윗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충격적이라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소녀에 대한 범죄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재판에 회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도 “아무도 여자형제와 딸, 친구를 떠올리지 않았나? 아무도 ‘그만, 우리 대체 뭐 하는 거냐’고 말리지 않았나?”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 인간쓰레기야”라고 비판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