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으로 나선 강연재(45)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대변인을 자처한 강 변호사는 현행 방역당국의 진단 검사 명령, 자가격리 조치가 위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인과 방문자 명단을 이미 방역당국에 제출했음에도 당국이 마치 교회가 내지 않은 것처럼 여론전을 편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는 특정 언론사들이 사랑제일교회를 매장하고자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민·형사 고소를 예고한 상태다.
강 변호사는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인 전 목사의 대변인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회견에서는 장문의 전 목사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 목사 측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강 변호사가 전 목사 쪽과 인연이 닿은 배경을 짐작할 만한 대목이 있다.
2019년 12월 18일에 게시된 이 영상에서 설교에 나선 전 목사는 대형강당에 모인 목회자들에게 “30대, 40대들을 사탄으로부터 찾아오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자신이 스카우트한 최고의 선수로 강 변호사를 소개했다. 그는 강 변호사를 두고는 “우리 딸내미 하기로 했다”라고도 했다. 1956년생인 전 목사와 강 변호사와 19살 차이난다.
무대 위 전 목사 옆에 선 강 변호사는 “최근에 여러 가지 이유로 저에게 정말 소중한 분, 저를 이끌어주신 분 한 분만 주십사 간절하게 기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전광훈 목사님 아버지 같은 분을 제게 주셔서 어제,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떨림과 기쁨을 느끼면서 설교를 듣고 있다”고 화답했다.
대구 출신인 강 변호사는 2005년 사법연수원(34기)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방송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안철수 키즈로 불리기도 했던 강 변호사는 2016년 국민의당 후보로 총선에 나갔다 낙선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으로 둥지를 옮겨 법률특보 등을 지냈고, 같은 해 한국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