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코로나19로 내년 세입 900억원 감소 예상

입력 2020-08-21 15:05 수정 2020-08-21 15:06
경북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내년도 예산 결손에 대비해 세출 구조조정에 나선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도 세입이 올해보다 약 900억원 줄고, 세출은 법적·필수경비 및 사업비 증가로 600억원 정도 늘어나 총 1500억원의 결손이 발생할 전망이다.

철강경기 등 지역경기의 전반적인 침체로 자체세입 600억원, 정부의 지방교부세가 300억원 감액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206억원의 교부세가 감액되고 자체세입 감소 및 연내 추가 소요액 등으로 500억원 정도의 결손이 예상된다.

이에 시는 ‘2021년 예산편성 및 운용지침 회의’를 갖고 경제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대대적인 세출구조조정과 전략적 예산운용 편성절차에 들어갔다.

시민들의 안정적인 일상생활 영위와 지역경제 활성화, 혁신성장 투자확대 등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경상적 경비에 대한 10%이내 의무절감, 행사·축제 효율화, 민간보조금 총한도액 내 편성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보조사업 성과평가 결과가 미흡한 사업이나 연내 추진이 불가한 사전절차 미이행 사업은 예산편성을 제외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자영업자 육성지원 등으로 코로나19 피해 회복, 지방재정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 우선 편성, 실직자 생활안정 및 고용유지 강화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역동성 회복에 집중한다.

주민안전 및 생활사회 기반시설 투자와 감염병 및 미세먼지 대응 역량 사업에 집중 투자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민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고, 포항시의 장래를 이끌 부분에 재원이 확대 편성될 수 있도록 강력한 세출구조조정과 원점 검토를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