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발 확산 시작됐다…3일새 확진 60명

입력 2020-08-21 14:15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복절에 열린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60명으로 불어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교회와 관련해 총 3415명을 검사해 이중 73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환자 발생이 신고되고 있어 전국적인 전파로 이어지는 양상이고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 총 18개 시설에서 추가전파가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또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어제(20일)와 오늘(21일) 서울시, 경찰청과 합동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했으나 교회 측의 비협조로 추가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이에 이 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했고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자료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전날 날 12시 기준 총 6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정부는 집회 참가자를 파악하기 위해 주최 측에 참가단체 명단을 요청하고 전세버스 운전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참석자 확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광화문 인근의 이동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활용해 집회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당 지역에서 30분 이상 체류했던 1만4911명의 정보를 확보해 검사를 요청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