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이 수도 베이루트 폭발로 피해를 입은 레바논에 현금과 물자를 지원해 고통을 분담한다.
연맹은 21일 “조정원 총재와 연맹, 태권도박애재단, 아시아태권도연맹 관계자들이 하비브 자리페 레바논태권도협회장과 1시간여의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며 “레바논협회에 도복과 매트를 포함한 태권도 용품을 조속하게 지원하고, 현지 태권도 수련생들을 지원할 현금 3만 달러를 아시아발전재단(ADF)과 공동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비브 회장은 도장 10여곳이 피해를 입어 수련생들이 수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베이루트 태권도의 상황을 연맹에 알렸다. 연맹은 현금·물자 지원과 더불어 2021년까지 대회 및 온라인 코스 교육에 참가하는 레바논 태권도 선수·코치·심판의 등록비를 면제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도록 정책적 지원도 약속했다.
조 총재는 “전 세계 태권도 가족과 태권도박애재단을 대신해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 연맹은 레바논태권도협회에 가능한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비브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태권도 가족으로 소속된 점에 매우 자랑스럽다”며 “레바논태권도협회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준 조 총재께 개인적으로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