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어둠의 시절을 극복하겠다”면서 “나는 어둠이 아닌 빛의 동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어 “대통령에 취임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말하지 않은 두 단어가 있다”면서 “그것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실명을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대통령’과 ‘그’로 불렀다. WP는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은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22번 불렀다고 비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러나 후보 수락 연설에서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만약 지금 대통령에게 4년이 더 주어진다면 지난 4년간 했던 것 그대로일 것”이라며 “책임을 지지 않고 남 탓을 하고 독재자 비위를 맞추고 증오와 분열의 불씨를 부채질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 논란과 관련해 “가장 기본적인 임무에 실패했다”면서 “이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그는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리에게 얘기하며 기적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는 그를 위한 소식이 있다. 기적은 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이 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스크 착용은 부담이 아니라 서로를 보호하는 애국적 의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발생 시작점부터 했어야 했을 일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