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공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친 세계인과 팬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전파했다.
BTS 리더 RM은 21일 오전 10시30분 유튜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다이너마이트’를 재충전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활기차고 싱그러운 노래”라며 “많은 사람들이 재충전하고 ‘배터리’를 잠시라도 채워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BTS는 오후 1시에 ‘다이너마이트’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지난 2월에 발표한 정규 4집 앨범 ‘맵 오브 더 솔 : 7’ 이후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곡이다. 밝고 경쾌한 디스코팝으로,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제시카 아곰바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모든 곡을 영어로 쓴 점이 주목을 끈다.
RM은 “당초 ‘다이너마이트’ 발매 계획이 없었다. 올 초부터 하반기 앨범을 작업했는데, 준비 과정에서 만나게 된 곡”이라며 “시도해 보고 싶던, 살짝 무게감 없는 신나는 곡이어서 들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춤을 추면서 신나게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정국은 다이너마이트를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힐링송’이 되길 바란다”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들이 많다. 팬들도 방안에서 출 수 있을 정도로 재밌다”고 했다.
뷔는 “가이드 녹음 때 영어 가사가 멜로디에 더 잘 붙는다고 생각했다. 영어로 부르는 것이 더 어울리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곡을 영어로 쓴 배경을 설명했다.
제이홉은 “우리에게도 신선한 시도이자 도전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컸다”면서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안무도 짜는 ‘리얼’함을 많이 담았다”고 뮤직비디오의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진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노래와 춤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바로 지금 방탄소년단이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라며 “영어 가사가 쉽지 않았지만, 이전에 작업한 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코로나 시대’를 “달리다 넘어진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런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곡”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을 밝힐 거야’라는 뜻의 ‘라이트 잇 업’(Light it up)이라는 가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민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우리도 계획했던 많은 것들을 할 수 없게 됐다. 무대에 굉장히 서고 싶었고, 팬들과 만나 소통해야하는 팀으로서 허탈하고 무력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무기력감을 헤쳐 나갈 돌파구가 필요했던 차에 새롭게 찾은 도전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