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윤소라(60)가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라는 특정 계층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1일 온라인에는 윤소라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윤소라는 “오늘도 우리 아파트 놀이터는 주변 서민 빌라촌 아이들이 몰려와 마스크도 없이 뛰어놀고 있다. 얘들아, 마스크 써”라고 적었다.
문제가 된 건 ‘서민 빌라촌 아파트’이라는 대목이다. 집값에 따라 계급을 나누는 듯한 윤소라의 발언에 “경솔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윤소라는 “마스크 없이 노는 아이들 걱정돼서 쓴 건데 다들 민감하니 오해를 한 것 같다. 아이들이 뛰어 노느라 마스크를 안 쓴다”고 해명했다.
그는 연이어 트윗을 올려 “대체 무슨 오해들을 하시는 거냐.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 없이 노니까 행여 (코로나19에) 감염될까봐 걱정돼서 쓴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 트윗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점점 학력차가 커지는 아이들을 정책적으로 보완해 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소라는 현재 트위터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윤소라는 1982년 MBC 8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기동전사 건담’ ‘마법 천자문’ ‘스머프’ 등 유명 애니메이션에 출연했고, 외화 더빙에서 데미 무어·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배우의 목소리를 맡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