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물류센터의 근무자들이 작업용 조끼를 제대로 세탁하지 않은 채 돌려입는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켓컬리가 반박에 나섰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송파구에 있는 마켓컬리 물류센터를 점검한 결과 근로자들이 작업할 때 입는 조끼를 제대로 세탁하지 않고 돌려입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시 현장 점검 결과,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전 근무자가 입었던 조끼를 바구니에 넣어두면 다음 근무자가 아무거나 골라서 입는 방식으로 작업복이 관리되고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조끼를 입고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시에는 ‘땀에 젖은 조끼를 입는게 불안하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서울시는 조끼 세탁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였고 소독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방역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또 조끼를 돌려 입지 않도록 조끼를 추가 구매하고 정기적으로 소독하거나 세탁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컬리는 “물류센터 근무자가 착용하는 모든 안전 조끼에 대해 매일 1회씩 소독 작업을 진행하는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사항은 서울시에서 준 양식에 따라 서울시에 매일 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 조끼와 관련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8월 안에 조끼 대신 명찰을 착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쿠팡 물류센터 확진 사태 당시 돌려쓴 신발이나 옷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