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줄” 인천 호텔서 바글바글 ‘수영장파티’

입력 2020-08-21 07: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수영장 파티를 열어 논란이다.

지난 18일 밤 인천의 한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투숙객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고 SBS가 20일 보도했다.

영상 속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수십명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물놀이를 즐긴다.

당시 수영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제보자는 SBS에 “다닥다닥 모여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며 “(마스크 없이)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떠들었다. 지금 엄청 심각한데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성인남녀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풀파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일반적인 투숙객 가족을 위해서 수영장 이벤트를 제공하는 목적이었다”며 “그냥 즐거움 드리기 위해서 (기획한 일)”이라고 했다.

이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작된 자정이 되서야 중지됐다.

앞서 지난 1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위치한 마야비치 워터파크에서 대규모 파티가 진행돼 논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중국 이야기인 줄 알았다” “교회는 문제고 저런 곳은 괜찮은거냐” “올해는 수영장 포기했는데, 의료진만 불쌍하다”라고 수영장 파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