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의심받아온 중국 우한(武漢)에서 벌어진 ‘풀파티’ 논란에 “엄격한 방역에 대한 보상일 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최근 개최된 대규모 풀파티는 단순한 파티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우한이 회복을 마쳤으며 관광객 유입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이어 “우한의 경제가 살아나고 도시가 정상화됐다는 신호탄”이라며 “이번 풀파티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나라들에 ‘엄격한 방역 조치 시행 이후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우한 마야해변 워터파크에 몰려든 대규모 인원의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따르면 파티 참가자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서로 몸을 맞댄 채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겼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다른 나라를 조롱하는 것이냐” “한발 늦은 초기 대응으로 비난받았던 사실을 잊었나” “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걸 모르고 저러나”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원 측에 따르면 파티 시작 전 체온 검사, 소독 등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며 “입장객도 평상시의 절반으로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한의 사례는 엄격한 조치가 없으면 바이러스가 퇴치되지 않는다는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우리는 열심히 싸웠고 이것은 보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