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이다윤 “릴리아 쓰려면 팀적인 움직임 중요해”

입력 2020-08-21 00:40 수정 2020-08-21 00:40

팀을 위기에서 구한 ‘스피릿’ 이다윤이 챔피언 릴리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2대 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아프리카는 5위를 확정하며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했다. 이날 이다윤은 2세트부터 교체 출전해 릴리아, 세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다윤은 “릴리아는 플레이하는 것에 있어서 기존 챔피언과 결이 많이 다르다”면서 팀적인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오늘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경기에 만족하는지.
“2세트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3세트는 너무 신을 낸 나머지 경기력이 안 좋았다. 플레이오프에선 이런 모습이 안 나오도록 해야한다. 릴리아는 이번에 큰 실수 안하고 괜찮게 한 것 같다.”

-릴리아를 다시금 꺼내서 이겼다. LCK에서 7전 전승이다. 선수들 사이에서 챔피언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갈리는데.
“팀에서도 안 좋아하는 챔피언이다. 플레이하는 것에 있어서 기존 챔피언과 결이 많이 다르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표식’ 선수가 쓰는 것 보면 정말 팀원과 잘 맞춰서 플레이한다. 팀적인 움직임에 맞춰 쓰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

-이제는 ‘서부리그’ 팀을 상대로 이겨야 한다.
“저희 팀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잡을 팀 잡고, 위에 있는 팀은 비벼보자는 거였는데 1차 목표는 이뤘다. 스타일을 바꾸거나 해서 승부를 볼 것 같다. 재밌을 것 같다.”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아프리카 입장에서 긍정적일까.
“온라인으로 하면 싫다. 최악이다. 저희 팀 입장에서는, 경험이 많다 보니 대회장에서 빛을 보고, 긴장을 안 하는 게 있다. 반면 어린 선수들은 솔로 랭크를 하듯 집이나 숙소에서 편하게 잘할 수 있다. 저희는 숙소에서 ‘늙다리들’이라서 퍼진다. 그래서 별로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플레이오프에 자력으로 진출하게 됐다. 남은 젠지전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이 될 지, 조금이라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