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기 직전 자택에서 숨졌다. 방역당국은 환자의 급격한 병세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병상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에서 70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 팀장은 “사망자는 전날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기관) 후송을 위해 자택에 방문했을 때 사망한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환자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다만 병상 부족 등의 문제로 입원을 하지 못해 숨진 사례는 아님을 분명히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엄밀히 얘기해서 저희가 판단하기에 입원 대기 중 사망은 아니다”라며 “시간상으로 본다면 어제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고 오늘 확진이 나와 이송 절차를 진행하던 중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배정이 안 됐다든지 의료기관의 준비가 미비했다든지 어떤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다”라며 “좀 더 자세한 사인과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지난 18일 기준 총 517개로 그중 68개가 비어있다. 중증환자 병상은 69개이며 사용 가능한 병상은 7개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