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시즌이 끝난 지 채 두 달도 안 돼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은 에버턴과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EPL 사무국이 20일(한국시간) 발표한 2020-2021 시즌 EPL 일정에 따르면 토트넘은 개막일인 다음달 12일 오후 11시 홈 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팀 내 시상식 5관왕을 휩쓴 손흥민의 활약을 고려할 때, 개막전 부터 선발명단의 한 자리를 무난히 차지할 걸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정규리그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 기록과 공식전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기록까지 다시 쓰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한 시즌 EPL 10골 10도움 기록은 아시아 선수 최초일 정도로 손흥민의 활약은 돋보였다. 시즌 아웃이 염려될 정도의 팔 부상을 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는 등의 연이은 악재를 극복하고 세운 기록이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병역 의무도 완수한 손흥민은 브레이크 없는 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대표팀 소집도 한 동안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0~11월 예정됐던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과 2023 아시안컵 일정을 모두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9월 A매치 기간(다음달 31일~9월 8일)을 2022년 1월로 연기했다. 손흥민이 소속팀의 다른 고민 없이 소속팀 일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토트넘도 이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토트넘 훈련장에 복귀한 손흥민”이란 글과 함께 손흥민이 훈련하는 사진을 올리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즌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했던 손흥민은 지난 17일 다시 영국으로 떠나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사진 속 손흥민은 훈련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프리 시즌 기간 동안 팀 연습경기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토트넘은 입스위치 타운(22일) 레딩 FC(28일) 버밍엄 시티(29일)와의 연습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다. 에버턴과의 개막전 뒤엔 9월에 사우샘프턴 원정경기(20일) 뉴캐슬과의 홈경기(27일)를 각각 치르게 된다.
2020-2021 시즌 EPL은 다음달 12일을 시작으로 내년 5월 24일까지 일정 축소 없는 38라운드로 진행된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시즌 재개 이후 경기들 처럼 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