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이 첫 결승 무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담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T1을 2대 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5승 2패 세트득실 +27이 된 담원은 DRX를 제치고 1위를 재탈환했다. 이날 장하권은 카밀, 레넥톤을 골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장하권은 “다음 경기를 이기면 결승 직행이다. 꿈만 같다”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다음은 장하권과 일문일답이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저희가 성적이 좋다. 2대 0으로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다. 다음 경기를 이기면 결승 직행이다. 꿈만 같다.”
-오늘 2대 0 승리 예상했는지.
“그럴 줄은 몰랐다. 첫째로 밴픽이 잘 풀린 것 같다. 인게임에서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판단이 좋았던 것 같다.”
-이겼다는 확신이 언제 들었나.
“2세트에서는 게임 내내 승패를 알 수 없는 그런 판도였다. 유리한듯 하면서도 마냥 편하지 않았다. 탑라이너 입장에서 레넥톤을 골랐기 때문이 유통기한이 있었다. AD딜러가 저밖에 없어서 부담이 있었는데, 한타를 하면서, 특히 카사딘이 16레벨이 되면서 할만해 진 것 같다. 내셔 남작 한타를 이기고 나서 거의 잡았다고 생각했다.”
-오늘 ‘칸나’와 대결했는데. ‘솔로킬’에 대한 두 선수의 경쟁이 상당한데.
“승리도 하고 싶고 솔킬도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팀적인 조합에 중점을 뒀다. 상성상 솔로킬 보다는 팀 플레이에 포커스를 맞춰서 했던 것 같다.”
-솔로킬 당하는 횟수가 줄었다. 팀플레이에 좀 더 집중하는 느낌인데, 스프링 대비 어떤 게 바뀌었나.
“챔피언 픽할 때 마음가짐에서 팀원이 원하거나 팀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걸 많이 하고 있다. 그런 플레이를 지향하면서 솔로킬이나 고립데스 같은 것에 영향을 받게된 것 같다.”
-‘쇼메이커’의 방송 인터뷰를 보니 어머니께 끌려간 뒤 헤어가 바뀌었다고 하던데.
“여권 제출하는 시기가 있었다. 집에 그게 있는데 퀵으로 안된다고 해서 어머니가 직접 숙소에 오셨는데, 밥 먹으면서 어머니가 ‘미용실 꼭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가게 됐다. 짧게 자르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는데… 앞으로는 너무 짧게 자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메이크업도 안 받았다.”
-근래 타팀 탑라이너가 ‘너구리’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제가 좀 더 짬이 있으니깐, 대우해주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분 좋은 말들이다. 저 역시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LCK 탑들이 다 잘한다. 같이 재밌게 게임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한다면.
“결승 직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꼭 결승 가도록 잘 준비해오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