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까지 수도권 비대면 예배” 예장통합 대응지침

입력 2020-08-20 18:11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다음 달 1일까지 2주간 수도권 교회들의 비대면 예배 전환을 요청하는 대응 지침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제11차 교회대응지침으로 명명됐으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회원교회 교단장 간담회와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작성된 내용임을 알렸다.

예장통합은 또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정부의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 드릴(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 공지를 전달한 것과 관련, “본 교단은 한교연의 회원교단이 아니다”란 내용을 재차 공지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모여있는 한교총과 소수의 한교연 혼동을 우려해 내놓은 성명이다.

다음은 예장통합의 제11차 교회대응지침과 한교연 비회원교단 통지 전문

<코로나19 감염증 제11차 교회대응지침>
한국사회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서 긴장하고 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8월 19일(수) 0시를 기해서 서울·경기·인천 지역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고, 교회가 주관하는 모든 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하는 등 핵심방역수칙을 의무화하는 행정조치(집합제한)를 내렸습니다. 총회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회원교회 교단장 간담회를 통하여 이 시기의 엄중함에 대해서 인식을 공유하며, 수도권 지역의 교회들이 코로나19의 방역에 협조하여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교회대응지침
1. 주일예배, 교회학교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등 교회의 모든 공예배를 8월 19일(수) 0시부터 9월 1일(화) 24시까지 2주간 동안 비대면예배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이 경우 예배현장을 전달하기 위한 영상이나 음성파일 제작을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예배순서자, 영상담당자, 교직원 등)은 현장예배를 드리고, 예배의 동시영상송출이나 녹음/녹화 파일 전달, 혹은 예배문서자료 전달 등의 방법을 통해서 비대면 방식으로 교우들이 예배에 참여하도록 지도하시기를 바랍니다.
2. 영상예배의 찬양 순서는 솔리스트나 악기 연주 등으로 대체하시고, 찬양대가 모여서 연습하는 것을 삼가하시기를 바랍니다.
3. 교회의 공동식사는 중단하고 친교장소 운영을 중지하시기를 바랍니다.
4. 예배당 출입자의 성명, 전화번호를 기록한 전자출입명부 또는 수기명부 작성하여 4주간 동안 보관하시기를 바랍니다.
5. 예배당 출입자의 체온 측정을 통하여 코로나19 증상 유무를 확인하시고, 유증상자의 출입을 제한하시기를 바랍니다.
6. 방역관리자 지정, 마스크 착용, 1일 1회 이상 주기적 시설소독 및 대장 기록, 시설 내 이용자 간 2m(마스크 착용시 최소 1m) 간격을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7. 교회의 모임·활동·행사(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구역예배, 성경공부모임, 성가대 연습 모임 등)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8. 교인 중에 확진자가 발생한 집회에 참석한 성도가 있다면 스스로 자가격리하고 빠른 시일 내에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시기를 바랍니다.
기타 지역의 교회대응지침
1. 수도권 이외의 지역 교회는 ‘코로나19 감염증 제9차 교회대응지침(2020.07.02.목)을 참고하여 방역관리자 지정, 예배 전후 소독,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1m 이상 간격유지, 마이크 위생 관리, 전자명부 또는 수기명부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예배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2. 교우 중에서 해외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다중집회에 참석한 분은 스스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자가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시기를 바랍니다.

<예장 총회(통합) 한국교회연합 비회원 교단 통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는 한국교회연합 회원 교단이 아님을 알려 드립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소속 회원들에게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일이 여러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한국교회연합 홈페이지 회원 교단 명단에 본 교단을 회원 교단으로 명기하고 있어 많은 오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은 제102회 총회(2017. 9. 18~21. / 온누리교회)에서 현 한국교회총연합에 참여하기로 결의하고 제102회 총회 이후 한국교회연합의 모든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연합의 회원 교단 명부, 홈페이지 등 일체의 자료에서 본 교단을 삭제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본 교단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으로 ‘코로나19 현 사태에 대한 본회의 입장’을 이미 발표하여 국민에게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방역에 협조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통합)는 한국교회연합 회원 교단이 아님을 양지하시고 착오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