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연극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배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연극 ‘짬뽕&소’ 관련 공연 참여진 39명 가운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연극 ‘짬뽕&소’의 극단 산은 20일 오후 3시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39명의 참여진 중 1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7명은 음성 판정, 19명은 검사대기 및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지난 19일 공연 참여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참여진 전원이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라며 “발생 사실 확인과 동시에 방역 당국에 극단 동선과 리스트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극단 산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기존 작품 2편을 하나로 묶어 펼치는 입체낭독공연 ‘현대사 다르게 보기- 짬뽕&소’를 30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다. ‘짬뽕’은 19~23일, ‘소’는 26~30일 각각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연은 취소됐다.
극단은 현재 대학로 연습실과 극장 역시 폐쇄한 상태이며 관할 방역 관리소에 관련 내용을 인계한 상태다. 극단 측은 “뜻하지 않은 이번 상황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물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계속해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연극계에는 긴장이 감지된다.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에 오르는 만큼 빠른 바이러스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사실이 알려진 배우 서성종에 이어 20일에는 ‘짬뽕’과 ‘소’에 동시 출연하는 허동원과 ‘짬뽕’에 나오는 김원해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