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덮친 코로나… 김원해 등 ‘짬뽕’ 참여진 15명 확진

입력 2020-08-20 17:38
배우 김원해(왼쪽 사진)과 허동원. 뉴시스, 에이스팩토리 제공

연극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비상에 걸렸다. 특히 연극 ‘현대사 다르게 보기-짬뽕&소’는 확진자가 15명이나 나오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극단 산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 참여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참여진 전원이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검사 결과 총 41명의 참여진 중 15명의 확진자자 나왔고,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9명이 검사 대기 및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성대입구역 등에 있는 연습실과 극장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다. 극단 산은 관할 방역관리소에 관련 내용을 인계했다.

극단 산은 “뜻하지 않은 이번 상황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물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극단 산은 19일부터 서울 성북구 여행자극장에서 기존 작품 2편을 하나로 묶어 펼치는 입체낭독공연 '현대사 다르게 보기- 짬뽕&소'를 30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예매 관객에게는 100%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짬뽕’과 ‘소’ 출연자 및 스태프는 대부분 겹치는데, 두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지난 19일 알려졌다. ‘짬뽕’과 ‘소’에 모두 등장하는 허동원, ‘짬뽕’에 출연하는 김원해도 이날 확진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각각 드라마에도 출연 중이어서 방송가로도 사태가 번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