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CGV에 놀란 극장가…좌석 절반 비우기로

입력 2020-08-20 18:06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되면서 멀티플렉스 영화관들도 좌석 간 거리두기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CGV 용산점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며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등 불안감이 커지면서다.

메가박스는 20일 좌석 가용률을 현재 7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전국적으로는 60%로 조정하고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만 추가 축소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지 2시간여 만에 50%로 전면 확대키로 한 것이다.

현재 66.4% 수준으로 좌석을 사용하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좌석을 벌집 모양으로 배치해 관객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도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

CGV는 앞서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상영관 내 좌석 재조정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CGV도 현재 70% 수준인 좌석 사용률을 50%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예매가 진행돼 매진됐던 ‘테넷’ 등의 경우 예매를 취소한 뒤 재조정하기도 했다.

CGV는 용산아이파크몰에 지난 15~16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돼 이날부터 또다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용산점은 지난 12일에도 임시휴업한 바 있다. 인천 연수점도 입점 건물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돼 이날 하루 영업을 중단했다.

두 지점은 방역을 마친 뒤 21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CGV는 확진자가 다녀가고 며칠 뒤에 이뤄지는 방역 작업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관객이 많이 찾는 상영관을 중심으로 날마다 전문 업체의 방역 작업을 시행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극장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좌석 앞뒤로 한 열씩을 띄워 가용률을 50%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최근 가족 단위 관객 등을 고려해 2~3인석 사이를 한 칸씩 띄워 좌석 사용률을 70%까지 확대했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