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과 불법도박 같이 했다…경찰에 고발하고 나도 자수”

입력 2020-08-20 16:48
김호중 인스타그램

가수 김호중이 약 2년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SBS연예뉴스는 20일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김호중이 2018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14일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고발인 A씨는 “김호중이 불법 배당금을 주는 인터넷 도박사이트 4곳에서 본인 명의 또는 타인의 명의를 이용해 불법 스포츠 토토, 바카라, 블랙잭, 로케트 등을 해왔으며 그 금액이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도 김호중과 인터넷 불법 도박행위를 함께 해왔고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다며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으나 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맞다”며 “고발인 진술을 받고 난 뒤 (김호중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호중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정인 측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호중은 올해 2월 말 이후 스포츠베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오락 삼아 관여했던 스포츠베팅의 경우에도 3~5만원 등 소액 베팅이 당첨됐을 때 그 돈을 환전하거나 다시 베팅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김호중이 한 번에 50만원을 베팅한 적도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금액의 베팅은 당시 여력이 안 됐을뿐더러 그런 베팅에 빠질 만큼 중독 상태도 아니었다”면서 “불법도박의 규모와 기간 및 방식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하지는 않았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