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한 방역 조치에 들어간 부산 기장군이 또다시 방역 물품 무상 제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4번째 무상 배포다.
기장군은 마스크 230만장(성인용 200만장, 아동용 30만장)과 손 소독제 10만병을 확보해 다음 달부터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무기가 마스크와 손 소독제뿐”이라며 “중앙·지방 정부에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 전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지원 등 최소한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힘겨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국가적 재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한발 앞서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기장군은 9월부터 모든 군민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차례대로 배포한다. 마스크는 1인당 10장을 지급하고 손 소독제는 가구당 1병을 배포한다.
특수직종 종사자와 관내 모든 자영업자에게도 손 소독제를 지급한다.
기장군은 지난 2월 18일부터 코로나19에 취약한 주민을 시작으로 기장지역 전 가구와 학교, 대중교통 운전기사, 택배·우체국 집배원 등에게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지원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 2월 취약계층을 시작으로 임신부와 산모, 어린이집 교사, 운전기사, 택배기사, 집배원 등에게 마스크를 무상배포한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재난 기본소득을 신청자 전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장군 감염병방역단은 평일과 토·일·공휴일 새벽부터 전역을 돌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전력을 쏟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