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외교관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송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애초 의도는 다툼이 있는 사안이니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메시지가 부적절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대방의 동의 없는 신체접촉은 안 된다”면서 “이번 사안으로 저 자신이 지금 시대의 성인지 감수성에 괴리된 점은 없는지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저는 외교부가 ‘경고’라는 안이한 처분을 한 것에 대해 지적해왔고, 그러한 취지를 인터뷰에서 제대로 표현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면서 “인권위 조사결과를 포함해 외교부에 다시 한번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문제 해결을 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재외공간에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송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인터뷰 중 뉴질랜드 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 “오버라고 보인다”며 “같은 남자끼리, 우리는 배도 한 번씩 툭 치고 엉덩이 쳤다는 건데 친했다고 주장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