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가야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도 2명이 추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전날 대비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24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2명은 광화문 광복절 집회 참가자이고 나머지 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242번, 248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234번(부산진구) 환자의 친구들이다. 이들은 모두 부산진구에 있는 가야고 1학년 재학생이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교내 방역을 시행했고 부산진구 보건소는 학교 측과 협의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이날 중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가야고 첫 확진 학생은 사상구 괘법동 영진볼트 직원(199번, 부산진구)에게 감염된 어머니 친구인 224번 확진자와 함께 부산진구 모 식당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3일 발열 증상으로 부산진구 모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집 근처 학원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원은 자체 방역 소독을 시행하고, 오는 31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243번, 244번 확진자는 연제구 일가족 감염의 첫 환자인 198번 환자의 가족이다. 깜깜이 감염자인 198번 확진자 관련 감염은 일가족을 비롯해 골프 연습장과 경남으로 퍼져 누적 11명(경남 1명 포함)이다.
246번(남구), 247번(금정구) 환자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다. 이로써 부산시의 광화문 집회 참석자 확진은 전날 2명에 이어 총 4명으로 늘었다. 부산의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215명이 검사를 받았다.
245번(북구) 확진자는 227번의 접촉자다. 깜깜이 확진자인 216번 확진자와 접촉한 227번과 사상구의 한 지인 모임에서 접촉했다. 이로써 216번 확진자와 관련한 감염은 225번과 227번 거쳐 확산하며 부산 6명, 경남 3명 등 누적 9명이 됐다.
전날 접촉자 2명이 확진된 221번 환자가 근무한 북구 부민병원과 관련해 부산시는 접촉자 107명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고, 병원 방역 조치가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전날 확진자(237번·부산진구)가 다니는 어린이집 아동과 직원 61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광화문 집회 참석자인 240번 환자가 이달 16일 오전 8시50분쯤 동래역 4번 출구에서 출발해 5분 뒤 숙등역 부근에 정차 후 주암계곡으로 간 버스의 탑승자는 보건소를 들러 검사받기를 권했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248명 중 입원 확진자는 82명이다. 자가격리 자는 3680명이다.
한편 부산시는 1000명 이상이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전세버스 32대 등을 이용해 울산에서 광화문 집회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집회 인솔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6시까지 참석자 명단을 제출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